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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그거면 충분한 거

 

 

 

 

곤충관 2층에서

어느 모녀를 보았다.

고요하고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던 모습....
...
우리의 등장이 그 고요함을 깨뜨린건가?

우리가 그 주변을 10분 정도 서성였는데,

그 자그만 여자아이는 계속 같은 자세로 다람쥐 집을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네.

엄마는 자그마한 미소를 머금은채 지켜보고 기다리고 그러고 있었네......



다가가 아이에게 말을 거니,
너무나 진지하고 조심스런 말투로 다람쥐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려주었다.

좋은 엄마, 좋은 아이라는 느낌이 핑~ 들었다.

기다려주는거......

내가 가장 못하는거...

그거면 충분한거.....

[ 짧은 글과 그림 / 곤스 ]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곤스와 주간님을 보았다.

고요하고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던 모습....

 

 

 

불현듯

선배의 무엇이 그 고요함을 깨뜨린건가?
 
주간님의 동공이 모니터 위를 10초 정도 서성였는데,

그옆의 자그만 곤스 선배는 계속 같은 자세로 모니터를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네.
 
주간님은 자그마한 (어이없는) 실소를 머금은채 지켜보고 기다리고 그러고 있었네......
 

주간님이 너무나 진지하고 조심스런 말투로 곤스 선배의 실수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려주시네.

"곤스가 맞춤법을 어떻게 썼는지 아니?"
 
좋은 상사, 좋은 선배라는 느낌이 핑~ 들었다.

맞춤법 맞추는거......
 
곤스가 가장 못하는거...
 
'무었'에서 시옷 하나 빼면...

그거면 충분한거.....
 
[ 짧은 글과 목격담 / 반지 ]

 

 

 

책상 너머로 뭔가가 빛의 속도로 휙 날아오고, 그 다음번엔 책등으로 머리를 찍힐뻔 했습니다.

그래도 오마주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