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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일의 얌,채식

겨울밤을 넉넉하게 더보기
밤사과 케이크 군밤까기인형. 난 왜 해마다 밤을 까고 있는걸까. 2년전 추석에는 그 맛있다는 밤쨈을 만들겠다고 새벽 다섯시부터 생밤 몇십깨를 깠는데 - 다 만들어놓고 담을 병이 없어 버린건 비밀. 흑 -이번엔 군밤이다. 엄마가 딸내미 먹으라고 서울 올라오며 터미널서 파는 군밤을 잔뜩 사오셨는데, 다른 먹을 것도 덩달아 잔뜩 사오신 바람에 저 뒤로 밀려났던 그 군밤이다. 원래는 군밤만 넣고 케이크를 구워볼 요량이었는데, 애플 시나몬티의 건더기만 수북하게 남은걸 보고 - 사먹었다면 하루에 7만원치 이상을 마시고 있음 - 함께 올려 구웠다. 훨씬 예쁘고 향도 좋더라. 맛도 있고! 머그컵엔 계피를 반틈이나 담고 꿀을 아빠 숟가락으로 푹 떠서 휘휘 저어줬다. 아, 계피여! 계피같은 남자 만나고싶다. 상당히 치명적이다. 쨈을 별.. 더보기
집밥 나는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걸 더 좋아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만든게 더 맛있다. '니가 그렇게 요리를 잘하냐' 이게 아니고, 그냥 내 입엔 내가 만든게 더 맛있다. 집에서 작업하는 프리랜서이거나 시간에 여유가 있어 늘 싸다니면 베스트겠지만, 평일의 대부분은 나도 변변찮은 식당에서, 과연 이게 제값인지 의심되는 밥값을 치른다. 내가 기꺼이 즐거운 맘으로 가는 식당은 크게 두 종류다. 첫째는 내가 못 만드는 것을 파는 식당. 내가 을밀대 평양냉면을 무슨 수로 집에서 만들겠는가. 둘째는 좋은 재료를 쓰고 좋은 요리를 만드는 식당. 꼭 간다. 먹으면서 내가 다음에 집에서 만들어보려고 맛을 기억해둔다. 서울에 와서도 제법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내 입맛의 문제인지 그 날 그곳이 유독 별로였.. 더보기
고추장찌개 : 나의 시그니처 한솥 끓여서 다들 퍼주고 남은 것을 싸와서 오늘 아침 메뉴로 먹었습니다. 기본야채와 고추장, 간장 밖에 안들어가는데도 끓일 때마다 극찬을 받는 메뉴이기도 하고요. 국이나 찌개를 그리 즐기지 않는 나도 끝까지 싹싹 긁어먹는 요리입니다. 2회분 분량을 한번에 다 먹고 계란후라이까지 두 장이나 먹고 누워있는 토요일 아침. 몽롱하니 좀 자고 싶네요. 오늘은 브라우니를 구울거예요. 으쌰. 더보기
금요일밤 애플시나몬티 버스에서 용케 자리가 나 비집고 앉아마자 잠들어버린 퇴근길. 왕복 두시간은 족히 더 걸리는 출퇴근 버스가 피곤했는지, 입술에 물집이 세개나 잡혔다. 이번 한 주도 수고했으니까 오늘 밤도 시나몬티 마시고 자야지. 어쩌면 이제서야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향도 맛도 근사하다. 밤에 타마시는 차는 오늘 새벽보다 그세 맛이 더 깊어져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구나. 올 겨울은 내내 마셔야지. 더보기
당고 당다라당당 고고고고곳 반떡구의 간장당고 만들기 처음 만들어봤는데 맛있어요 쫀득쫀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