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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시한 것들은 눈에 차지도 않았어 △ 산비탈을 헉헉 대면서 오르는데 저 멀리서 개 두 마리가 겅중겅중 달려왔다. 몹시 기쁜 마음에 개들을 와락 끌어안았다. 마음먹은 바가 있어 하루에 한 편에서 두 편정도의 글을 꾸준히 (다시) 쓰기로 했다. 오래전에는 아무도 안 시켜도 새벽까지 모니터 앞에 붙어앉아 낄낄대며 재밌더니, 언제 이렇게 생각과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일이 나에게 무겁고 귀찮은 일이 되었나. 이번에 고향집에 며칠 머무르는 김에 마음내어 다락에 올랐다. 예전에 써두었던 노트들을 꺼내어 들추어 보았더니, 확실히 생각과 시각은 지금보다 어릴지 몰라도 더 잘 쓰더라. 좀 많이. △ 내 방에 딸려있는 다락. '다락'하면 왠지 낭만의 대명사 같지만, 실상은 관리가 안되어 칠이 똑똑 벗겨져 계단에 소복히 쌓여있었다. 일주일 전에 강원도 어느 .. 더보기
2015년 5월 8일 : 오늘은 어버이날, 그러나 어버이 세상은 아닌걸로 △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모노레일. 모노레이루 데쓰~! 갑자기 머리 위로 뭐가 휙 지나가서 놀랬다. 어버이날. 면접을 보았다. 면접을 보게 된 경위도 쪼까 웃긴데, 몇몇의 헤드헌터(난 이 단어가 무섭다.)가 자꾸 동일한 회사를 추천하는 것이 아닌가. 무엇에 심사가 뒤틀린 날이었을까. 신랄한 면접을 보고온 다음 날일지도 모르겠다. "아! 왜 자꾸 저한테 추천하시는거예욧!" 따져 묻다가 Mr.헤드헌터의 긴긴 말씀을 들었고, 듣다보니 '어머 너무 가고 싶네' 라기 보다는 '괜히 죄송하네' 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마트에서 시식 상품을 정신놓고 집어먹다 아주머니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만두 한 봉지 카트에 끼워넣는 것처럼, 그래 뭐 이력서야 써드리지, 라는 심정으로. 그런데 정말 웃기게도 그 성의없는 .. 더보기
 선유도의 여름 이런걸 여친렌즈 라고 하는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