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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것

책갈피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초콜렛인줄 알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뜸 핥으려다 선물받은 귀여운 책갈피. 책갈피라는 말이 참 이쁘다. 우리 시대 불필요한 낱말 10위 안에는 들겠지. 책을 읽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니까. 자정이 훌쩍 넘었는데 귀여운 곰돌이를 들여다보면서 빙긋 웃고 있는 나. 귀여우면 무조건 이기는 거! 귀여움이 모든 세상을 지배할거야! 더보기
퇴근길. 애써 낭만 보태보기. 더보기
반듯한 햇살 햇살을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젖은 비누 위에 가만히 엉기는 햇살도, 블라인드의 틈새 사이를 파고드는 단정한 햇살도 좋다. 자주 아름다운 것. 대부분 황홀한 것. 더보기
이케아 거울 : 나 오늘 돈 좀 썼어요 오늘 이케아를 다녀왔어요. 시장조사 할 것도 있고, 살 것도 있었는데. 호! 사무실에서 신을만한 귀여운 슬리퍼랑 바닐라 향초를 사려고 했는데, 거울을 보자마자 홀딱 반해서 거울치고 꽤 비싼 가격인데도 덥썩 품에 안아버렸습니다. '어머, 이건 꼭 사야해!' (글을 쓰다가 신나서 거울 포장을 뜯었더니 조립식이라서 불만이 산더미처럼 터져나왔던건 비밀.) 결국 사려던 슬리퍼는 못사고 큰 거울이랑 바닐라향초만 데리고 나왔네요. 거울은 마땅히 둘데를 계획하고 산게 아니어서, 집안의 어디에 놓아도 대단한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예쁘니까 좋아요. 먼 옛날의 고대에서는 거울을 만들 때 금가루를 섞어 발랐다고 합니다. 그런 거울을 들여다보면 뭔가 더 예뻐보였다고 해요. 금가루 발린 거울은 아니지만, 들여다볼 때 분명히.. 더보기
그라데이션 그라데이션 끝판왕. / 오빠, 뿌염할 때 됐다! 더보기
노트 며칠전 외근 중에 잠깐 들른 샵에서 발견한 노트. 단촐한 구성도, 크기도 딱이라 바로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렇지만 종이질도 썩 좋지 않고 제본상태도 그럭저럭인데다 무엇보다 가격이 납득할 수 없을만큼 비싸서 두 권이나 샀다. (끙) 어두운 초록과 밝은 초록을 사려고 했는데, 금장 하드커버에 혹해 밝은 하늘색을 골랐다. 나의 새벽을 부드럽게 열어줄 하늘색 노트와 하루의 끝을 은근하게 감싸줄 까만 초록색 노트. 그리고 2017년 다이어리는 결국, 역시, 예상대로 참지 못하고 샀으며 -올리브 그린- 미제 엽서도 두 세트나 샀다. 무슨 노트값을 하루만에 5만원을 넘게 쓰나.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직 노트가 몇 권 더 필요하다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