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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것

싹이 텄다 더보기
블라인드 집을 옮기면서 가장 비싼 돈을 들이게 된 것이 블라인드다. 그리고 블라인드를 무척 좋아한다. 식구들과 한 집에 살 때는 늘 창에 귀티나고 두꺼운 커튼이 늘어져 있었고, 큰 창이 딸린 방으로 옮겨 지내던 때는 정작 몇 해를 살면서도 커튼이나 그 밖의 어떤 요소들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그냥 맨숭맨숭한 창문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창은 컸지만 창 바로 밖이 벽돌담이라 햇살이 쏟아지지 않아 무엇으로 가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겠구나. 작년 여름에 이 집으로 이사왔는데, 새 집을 밤에 보러다니는 사람이 어딨겠냐마는 퇴근 후 바쁘게 밤 아홉시가 넘어 방을 보러와서는 잠깐 방을 보고, 1시간도 넘게 이 방에 살고있던 청년과 까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 방으로 이사와서 지내고 있다. 창으로 햇살이 한 양.. 더보기
프로포즈 반지 좋아하는 웹툰을 보면 여주인공이 페레로로쉐를 좋아한다. (싫어하는 여자 사람이 없을거라는게 내 의견) 아무튼 남주인공이 문득 페레로로쉐 포장지로 반지를 만들어 손도 착각해 오른손에 끼워주는데, 아침 빈속에 문득 페레로로쉐를 까먹다가 나도 만들어봤는데. 아놔. 만화책에서는 되게 로맨틱하고 예쁜 순간인데다가 얄쌍한 반지였단말이야. 이거 뭐 애기 돌반지도 아니고 투박해. 그러고보니 내 왼손 약지는 여태 한번도 반지를 껴본적이 없구나. 손에 뭘 걸치는걸 싫어하는데다가 반지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어쩐지 해를 거듭해 사귄 인연이 있었을 때도 필요성을 못 느꼈다. 무의식 중엔 딱 한사람이 선물해주는 반지 하나만 끼겠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고. 프로포즈 반지 위에 결혼 반지를 겹쳐서 끼고 다니는게 그렇게 예뻐보이던데, 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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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올해들어 가장 치명적으로 부러움. 그리고 정말 기쁘다. 더보기
수줍 수줍냐. 무엇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