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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일 : 월요병을 극복하는 우리들의 자세

 

 

"월요병은 개콘 끝남과 동시에 찾아온다" 라는 직장인들의 불문율이 있다. 개콘을 넋놓고 보면서 한바탕 깔깔거리고 나면, 다시 시작될 5일간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것이다.

 

일단 월요일 아침은 한 주를 짊어졌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밥 먹는 시간빼고 기본 하루 8시간을 착석해 있어야하는 부담스러운 자세에 다시 내 몸을 적응시키는 조정기간이다. 아침회의에서 지난 주의 업무보고와 이 주의 할 일 등을 보고하고 '아 드디어 아침 회의가 끝났다'라는 일말의 부담감을 내려놓으면 그제서야 괜히 주말 이틀동안 시간 팽팽 남아돌 때는 생각도 안나던 "아, 거길 갔었어야 됐는데!" "그걸 못봤네!" 라는 애석한 깨달음이 찾아온다. 다시 주말이 돌아오면 여전히 귀찮아서 안 가고, 귀찮아서 안 본다.

 

직장인들이 월요일 때문에 많이 괴로워하니, 인터넷을 뒤지면 '월요병 극복'을 다룬 많은 글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제법 충격적이었던 팁 몇개는 이런식이다.

 

* 한주를 여는 시작은 사실 일요일이다. 일요일부터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해라. (글쓴이 '토요병' 창시하실 듯.)

* 월요일이 부담스러운 건 날아올 상사의 잔소리와 피드백 때문이다. 능력을 키우고 문제점을 고쳐라. (잔소리가 월요일에만 날아오니!??)

 

어쨌든 주말은 짧고 월요일은 온다. 벌써 왔다. 츤츤거리면서 월요일을 싫어하고 끔찍해하기 보다는, 앞으로도 내 인생에 반복될 수많은 월요일을 좀 더 좋아하는 방향으로! 음, 입사 후 지난 1년 반 남짓한 시간을 되돌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월요일은 퇴근하고 밤사로 달려갔을 때였거든. 그리고 월요일에도 술집에 주말을 방불케할만큼 수많은 사람이 꽉꽉 들어차 춤을 추고 있었다는 사실. 그러니까 우리는 금 토 일 말고도 월 화 수 술먹고 춤춰도 되니까 어쨌든 월요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