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머리

누나, 강남 대로변에서 흠씬 두들겨주세요.

 
9월 8일 화요일. 아디다스코리아 본사에서 있을 마지막 PT(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을무렵
꽃병남에게서 쪽지가왔다

그래도 이자식, 싸가지가 아주 푸릇푸릇 하구나. 콜롬 막날을 이렇게 챙기다니.
가슴한구석에서 뜨뜻하고 훈훈한 무언가가 피어올랐다
나는 친절하게 답장을 했다 '응, 내일이 벌써 마지막이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구나'
그리고 이번 MT를 통해 알게된 여러정보들을 들려주며, 5기에 지원해볼것을 권하기도 했다
(물론 병남이의 끊임없는 자기의견피력에 '아 말을 말자'로 결론을 지었지만.)

 
그렇다. 한참 과제와 더불어 두남자의 폭언에 시달리고 있을 무렵
일찌감치 여유로운 일반인 생활을 즐기고 있던 병남이가 나에게 이런질문을 했었다
'누나, 누나는 콜롬 끝나면 뭐하실꺼예요?'
'글쎄. 일단 쉬고싶다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TV만 볼꺼야'

병남이는 싸가지가 정말로 푸릇푸릇하구나. 
곧 가을이 되면 벼는 익어 고개를 숙이는데 너의 싸가지는 언제 익어 그 고개를 떨굴꼬.
일단 쉬고싶다는 말로 대답을 했더니, 곧바로 돌아오는 병남이의 쪽지가 일품이다



캐생퀴!
니가 걱정안해줘도 되거든?

정기적으로 나를 도발하는 꽃병남.
그날 병남이 덕분에 내 뒷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너 까불면 니 <김밥천국> 독후감 유포해 버린다.
(사실 이런 협박이 병남이에게는 아무 의미없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