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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노래의 날개 위에

[MInt Fesa Vol.41] 소심한 오빠들 승호 : 뭐 이건 내 구남친

 

 

민트 페스타 vol.41. 순전히 소란때문에 한달전부터 단관 예매해놓은 것. (단관 말 뜻도 모르다가 소란 때문에 알게 되었다. 그 놈의 소란 소란) 아무튼 나머지 '안녕바다' '슈가볼' 외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소심한 오빠들' 이란 팀이 있더라. 잘생긴 청년 두명의 얼굴값 때문인지 역시 여덕들도 많이 보였다. 다른 곡을 안 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들의 음악은 썩 좋지도 않았고, 완성도가 훌륭해 보이지도 않았다. (오해없길 바랍니다. 음악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 그런데 나 지금 소심한 오빠들 노래 듣는 중) 척 듣기에 달달하기는 한데 귓가에 안 남는 느낌? 그래서 그냥 별 감흥없이 그들의 '뜨고 싶습니다'라는 외침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순간 한 명의 얼굴에 주목하게 됐다. 어? 처음엔 내 구남친을 몹시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점점 보다보니 '걘가?'라고 진심으로 의문을 가질 정도로 너무 똑같이 생긴거다. 내가 맥없이 끌리는 얼굴. 그래서 한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진짜 걘가? 내가 세상에서 한없이 사랑하는 얼굴, 그래서 결코 감정을 배제할 수 없는 얼굴이다. 음악은 모르겠고 액자때문에 일단 '소심한 오빠들'에 소심하고 간헐적인 관심을 표해야겠다. 이건 어쩔수 없다. 내가 저렇게 생긴 얼굴에 한없이 끌리도록 태어났기 때문에. 그나저나 역시 음악가는 '소'가 들어가야 하나봐. 낄낄.

 

 

(*) 이 날, 수많은 대기 인파를 뚫고 상상마당 데스크에 뭐 물어보러 갔다가 대기실로 입장하는 소란을 마주침. 쓰메노는 옆모습만 봤고 영배님이 그 뒤에 들어오는데, 나랑 완전 1대1 마주침의 상황. "안녕하세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최대한 소녀스럽게 인사했는데 영배님이 "안녕하세요"라고 받아줬다. 꺄악. 나 어떡해. 내 꿈에도 나오는 영배님. 내가 골수팬인지 몰랐겠지? 너무 객관적으로 인사했어. 내 마음 같아서는 달려가서 사진이라도 덥석 찍고 싶었는데...

고영배, 보고 있나. 이런거 하지 말랬는데 고영배 보고있나요. 사랑합니다. 유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