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겨울.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가 없었다면 정말 겨울을 좋아할 이유는 털실만큼도 없었을거다. 추운 겨울은 너무 너무 싫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너무 힘들고, 차가운 아침 공기에 몸을 떨며 머리를 감고 말리는 것도 싫다. 덜 마른 머리를 하고 출근하는 길에 머리가 얼어버리는 것도 싫고, 다시 녹아 눅눅해지는 것도 싫다. 옷을 많이 껴입는 것도 싫고, 옷을 많이 껴입어서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 - 특히 팔뚝부분! - 도 너무 싫다. 그리고 뭔가가 자꾸 먹고 싶은 것도 싫지만, 겨울에 어울리는 따끈한 요리들은 참 좋다.
내가 겨울을 통 틀어 좋아할 수 있는 것은 스웨터랑 음식 뿐. 겨울아 물렀거라. 왜 인간사회에서는 겨울잠을 허용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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