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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우리동네 : 낙원이 되는 서교동교연남연희

콰이민스 테이블 : 마이 페이보릿

 

연희동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콰이민스 테이블.

얼마나 부지런히 갔던지, 그리고 얼마나 한 메뉴만 줄곧 시켰던지 (알리오 올리오!)

직원이 고개를 숙이고 별 생각없이 주문을 받다가 "알리오 올리오" 라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들어서 나인지 확인을 하더라.

"오셨어요!" 하고. (아유 부끄러워)

 

이틀전에 콰이민스 테이블에서 알리오 올리오를 먹은터라, 친구 녀석 데리고 들어갈때는 왠지 모르게 얼굴을 좀 가리고 들어갔는데

늘 보이던 그 아가씨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달까. 이 곳에서 파스타 종류는 늘 알리오 올리오만 시켰기 때문에, 다른 파스타 메뉴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다른 파스타 메뉴를 이것저것 시켜보았다. 그리고 뿅감! 여태 알리오 올리오만 먹은게 후회가 될 정도.  

나는 파스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정말 이 곳 파스타는 다 먹어보고 싶다.

 

파스타를 각각 시키고 샐러드와 이것저것 곁들일까 하다가, 세트메뉴가 있어서 시켰다. [스파게티 2종류 + 만조 샐러드 + 와인 2잔 + 후식

] 구성에 5만원. 단품으로 시키는 것 보다 조금 저렴하다. 아, 여기는 식전빵도 날마다 바뀌는데 빵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이 곳 빵은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구수하고 담백하다. 빵도 직접  만드나?

 

아무튼 다른 블로그처럼 사진 밑에 깨알같은 정보를 쓰지는 못하는 관계로, 메뉴 순서대로 사진 투척합니다.

 

 

1) 만조 샐러드 : 마늘 매니아인 나! 구운 마늘이 담백하고 고기맛도 훌륭한, 맛있는 샐러드

2) 와인 : 어떤 와인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한잔먹고 얼굴이 벌겋게 되버린...

3) 참치 파스타 : 참치 파스타가 메뉴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참치를 좋아하는 친구가 시킨 참치 파스타.

                       참치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참치향은 싫었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오일 파스타.

4) 피클 : 콰이민스를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 피클을 직접 담그는데 갈때마다 신선하고 아삭아삭 맛있다.

             너무 시큼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그리고 늘 양을 넉넉하게 준다는 것도 장점!

5) 토마토 뚝배기 파스타 : 처음 시켜본 뚝배기 파스타. 아 이거 물건일세! 국물맛도 살짝 얼큰& 담백하고 따끈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토마토 파스타. 조개도 넉넉해서 진짜 먹을 맛 난다.

6) 아포가토 : 후식으로 나온 아포가토. 커피를 싫어하는 나로써는 좀 아쉬었지만, 후식도 이정도면 썩 괜찮은 것 같다.

기타) 터키와 그리스를 3주동안 돌고 막 귀국한 이주희 양. 여행가기전부터 준비한 두툼한 스크랩 노트와 그리스 신전에서 찍은 사진들. 내가 대구 박물관 앞 아니냐고 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