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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다른동네

종로 기름 떡볶이 : 처음 가본 생활의 달인 가게!

 

 

 

어제 떡 먹고 싶어서 방바닥 긁다가, 오늘은 제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떡만 먹는다. <관상>을 보고 난 여운도 있고, 내리기 전에 보고싶은 영화도 있어 광화문 쪽으로 향했다가 띠띠띠띠 머릿속 저장된 맛집 정보를 돌려 '종로 기름떡볶이'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 (나 서울와서 왜 이렇게 맛집에 집착하나 몰라. 평소에 얼마나 이것저것 맛집 포스팅을 많이 봤으면, 동네 어디에 가면 여기 맛집은 뭐다! 하고 자동적으로 머릿속에서 튀어나온다.)

 

기름 떡볶이는 통인시장 안에 위치한 떡볶이 집인데, 입구를 따라 쭉 들어가면 금방 보인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우글거리고 있거든. '생활의 달인' 표지가 나를 반기네. 바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많이 기다려야 되나 싶었는데, 안쪽에 꽤 넓은 방과 테이블 몇개가 준비되어있다. 나는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아저씨가 그림 세개를 가지고 나오는데, 1번은 - 반반 떡볶이 / 2번은 - 반반 떡볶이 + 빈대떡 / 3번은 -반반 떡볶이 + 각종 전. 메뉴는 단촐하고 가격은 11000원. 떡볶이 집 치고 너무 센거아닌가? 그냥 반반 떡볶이부터 시켜보았는데 양이 상당히 적다. 사진에서는 크기 비교가 안되지만, 떡 크기가 일반 떡볶이 떡의 1/3 크기 정도. 그리고 썩 맛있는지 잘 모르겠던데. 그냥 기름 적당히 두르고 간장에 살짝 볶아낸 떡볶이 맛이다. 이 맛을 잡기가 힘들겠지만. 그리고 오른쪽의 빨간 떡볶이는, 내 소견으로는 냄비바닥에 눌어붙은 떡볶이 먹는 맛. 

 

대충 먹고 금새 일어서니, 밖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우글거리고 사진을 찍고 난리다. 가끔은 맛있어서 유명한건지, 유명하니까 맛있다고 하는건지 헷갈리는 집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리워질 떡볶이 맛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