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절기로 경칩이다. 개구리가 땅에서 솟아튀어오르는! (생각만 해도 징그럽다)
받아보는 메신저 알림에서 경칩을 멋진말로 '호흡이 느껴지는 절기'라고 풀어놓았는데
멋진말 같다.
아침 공기가 다르고, 점심때 창으로 환하게 들어와 비치는 햇살의 농도가 다르고, 퇴근하는 저녁 풍경의 하늘색이 다르다. 가만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가만가만히 움직이고 있나보다.
선배 생각을 많이 한다. 글쎄. '이 세상에서 다시는 마주할 수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들 바쁘게 사는 와중에 몇 년, 몇 십년은 얼굴 마주 할 수 없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언젠가는 마주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각자의 안부를 묻어두고 사나보다.
나도 선배 안부를 까맣게 묻어두고 살다가, 가능성이 없어지니 그제야 기억들을 자주 꺼내보고 환기한다.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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