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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어떤 낱말들의 모임

장영희의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_ 맑고 밝고 순결한 문학의 힘

오월 같은 책.

책 제목과 꼭 같이, 빗방울이 축복처럼 쏟아지는 오월의 아침에 책장을 덮었다. 일찍이 장영희 교수님의 저서를 몇권 사놓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반듯하게 다 읽어내기는 처음이다. 아름답고 우아한 그녀의 얼굴. 세상에 많은 사랑을 남기고 간 사람.

그녀의 글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은, 문학이 한 사람의 일생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문학은 한 사람의 생애를 이토록이나 강렬하고도 간결하게 지어놓는구나. 종이위의 활자들이 한 생애의 지표, 인내, 사랑이 되어준다. 아아. 놀랍구나. 문학이란 것은.
그녀의 책에 실린 <May is>라는 시를 옮겨본다.

May is

A blue sky shot with sunbeams,
Green shadows 'neath the trees,
The caroling of many birds,
A gentle, soft, warm breeze.
The fruit trees all in blossom,
Pale pink and pearly white,
The lilacs waving purple plumes,
A truly gorgeous sight,
Each flowering shrub a beautiful
Gigantic sweet bouquet,
In the month of birds and flowers,
Fragrant, lovely, merry May.


이토록 향긋하고 사랑스럽고 명징明澄한 오월. 오월 속에 살고 있음을 감사히 여길게요.
그리고 이제라도 문학의 곁가지에라도 머무르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기쁨과 아름다움을 알려주셔서.


* 문학 [명사]사상이나 감정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따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