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보고 있어?'
그러자 아이가 집게 손가락으로 전등을 가리키며 대답합니다.
'벌레가 불에 붙어있어. 자꾸 왜 붙어있지?'
아! 여름이 되면 불빛에 달려드는 벌레 쫒을 생각만 했지 왜 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어요. 벌레는 불을 좋아하니까, 여름마다 으레 그런거니까. 그렇지만 벌레가 불을 왜 좋아하지?
당연한 것이 없는 아이들의 시선. 모든것이 새롭고 궁금합니다. 왜 하면서 전등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꼭 끌어안아주고 싶었습니다. 나도, 자꾸만 궁금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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