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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꽃, 피어나다

기상이변으로 3월말에도 여전히 눈과 비를 구경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제 할일을 묵묵히 다 해낸다.

올해 봄에도 화단의 많은 생명들이 움을 틔웠다. 짜잔-하고 어느날 문득 없던 잎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진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말없는 성실을 살피지 못하는 나는, 그래서 올해 봄에도 어김없이 깜짝 놀란다. 제 속에 저마다의 초록을 감춰두고서 다들 저답게 피어나는 봄. 아름다운 봄. 앓음다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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