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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깔

매일 아침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저는 요즘 아침마다 버스타고 출근을 하는데요
멀리까지 가야해서... 제가 좀 많이 스트레스 받아하는 일과이기도 합니다. 사람도 많고요.

그리고 특히 아침에는 도로가 꽉꽉 막히니까 기사님들이 거의 입에 욕을 달고 삽니다.
기사님들도 극도의 짜증상태예요. 
버스에 승객은 많지 도로는 밀리지....

그런데 오늘 재미있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도로는 여전히 밀리는데
기사님 한분이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구성지게 따라부르면서
즐겁게 운전하시는겁니다. 

그리고 앞에 막 끼어들고 그런 차가 있어도
다른 기사님들처럼 욕을 안하고
-아이고 좀 비켜주세요
-갑시다 갑시다~ 

이렇게 딱 존칭을 쓰면서 
노래가 나오면 또 따라부르고 그렇게 운전을 하시더라구요.


도로는 여전히 밀리는데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평소와는 달랐습니다.
기사님들의 욕을 들으면 나도 덩달아 짜증이 났는데
그렇게 즐길건 즐기면서 편안히 운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져서
도로가 밀리든 말든 별로 개의치 않게 됐어요.

그리고 실제로 
도로가 더 쉽게 뚫리는거 같아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상황이든
문제는 상황 그 자체가 아니고
'문제 삼는' 나 자신의 태도라는 것.

기사님 보면서 통찰하는 아침입니다.
귀한 깨달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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