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는 걸 좋아합니다. 곁에 서서 불꽃의 일렁임을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두려움,호기심, 기쁨, 환희 등의 일일이 말로 헤아리기 힘든 다양한 감정들이 내 속에서 일어나고 또 사그라드는 걸 느낍니다. 바람 부는 속에 가만히 서서 종이 한뭉치를 태우느라 추위에 한창 서 있었지만 손발이 와들거려도 좋을만큼 아름다운 불꽃이었습니다. 자그마한 불씨가 바람을 타고 점점 더 거세지다가 마침내는 모든것을 잡아먹을 듯 이글거리는 것을 보면, 생명의 원소가 불에 있노라 말한 저 먼옛날 어느 철학자의 주장이 십분 일리있다 생각이 되네요. 불씨. 사람들은 여느 씨를 살아있다 말하지 않지만, 불씨를 일컬음에 있어서는 늘 살아있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불씨는 죽기도 하고 다시 살아나기도 하니 참 묘한 씨입니다.
종이 한 뭉치를 금새 먹어치우고는 내게까지 덤빌듯 일렁거리더니 곧 잠잠해집니다. 멀리서보니 그 모습이 마치 지구와 닮았네요. 처음 만들어진 지구에는 이렇게 불바다가 넘실거렸을까요? 지구를 만든 그 불씨가 아직도 살아있는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종이 한 뭉치를 금새 먹어치우고는 내게까지 덤빌듯 일렁거리더니 곧 잠잠해집니다. 멀리서보니 그 모습이 마치 지구와 닮았네요. 처음 만들어진 지구에는 이렇게 불바다가 넘실거렸을까요? 지구를 만든 그 불씨가 아직도 살아있는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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