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의 <UP>을 어제 컴퓨터로 보았습니다. 예고편이 나올때부터 무지하게 보고싶어 개봉하면 보겠노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데(특수안경을 끼고 영화관람을 한다는 점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대구에는 개봉관도 몇개없고 또 그때쯤엔 정신없이 바빠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었지요. 게다가 주위의 몇몇 의견으로는 '별로다' 라는 평이 지배적이라 그다지 미련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제 노트북으로 본 그 황홀한 영상과 스토리전개는(중반부까지 봤습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특수매력안경에 대한 욕망을 다시 한번 불싸지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장면을 영화관에서 안경끼고 봤다면 어땠을까!!! 하악하악.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꼬마 앨리가 주인공(칼)에게 달아주던 SODA 뺏지를 기억하실겁니다. 저도 병뚜껑에 묘한 매력을 느껴 고깃집에 가면 꼭 칠성사이다 병뚜껑을 한개씩 가져오곤 했었는데, 그 뺏지를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올 겨울내내 안쪽 옷에 몰래 달고 다닐겁니다. 뭔가 굉장한 '특공대'가 된 기분이랄까요. VJ특공대는 사양합니다.
'品 >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어! (1) | 2009.12.17 |
---|---|
자연색종이 (4) | 2009.11.29 |
나는 사랑을 아는 어여쁜 물고기라네 (2) | 2009.11.03 |
Fish eye (0) | 2009.11.03 |
도장 꾹 ! (4) | 2009.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