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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대식가



난 많이 먹는 편이다. 음, 정확히 말하자면 배고픈 느낌을 못 참는 편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조금씩 자주 먹는게 좋다고들 하지만 나는 많이씩 자주 먹는다. 위가 약해 과식하지말라는 조언을 종종 듣는 편인데, 위장이 울부짖거나 말거나 볼이 터져라 밀어넣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담배 못 끊는 애연가들 입장이 얼마간은 이해가 간다. 세상에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하루 다섯끼씩 평생을 로테이션해도 다 못 먹어보겠지. 애석하구나.

땅콩을 좋아하지 않는데 땅콩 가공품에는 환장을 하며 달려든다. 땅콩크림이 발린 국희샌드는 앉은 자리에서 두통은 다 먹을 수 있다. 땅콩버터도 좋아하고, 땅콩이 박힌 초코바는 최근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무슨 비타민 챙기듯 챙겨먹다가 체중계에 오를때마다 '말도 안돼'를 연발 중이다. 양심도 없지. 그 많은 초코바 칼로리가 맛있게 먹었으니 0칼로리 이길 바란다는 것이.

아무튼 대한민국 여성은 좀 힘들다. 도대체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가 가당키나하단 말인가. 지금 생각하니 인권침해와 성차별 요소가 다분한 노랫말이 아닐 수 없다.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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