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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HO를 오래 알았다

 

 

△ HO에서 제일 좋아하는 순간.

 

 

 

 

바빠서 웹툰을 두 개만 본다는 네게 HO는 꼭 봐야된다고, 봐야된다고. 안 보겠단 으름장에 이건 꼭 봐야된다고 거듭에 거듭을 당부하였다. (꼭 봐요!) 초저녁에 잠들었다 깨버려서 잠들기에도 맹숭한 이 새벽. 오늘은 원이가 HO의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첫 장면과 드디어 만나는 접점이기도 하다. HO의 처음도 원이가 HO의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오늘자 HO에서 원이가 보고 있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이 지나가서 피식 웃었다. 오랜만에 HO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처음을 살폈다. 아. 작년 10월에 시작한 거구나. 연재기간이 1년정도 되기도 했고, 그 1년동안 HO는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었기에 참 오래 알았던 느낌인거구나.

 

 

 

HO와 원이를 암시하는 첫 장면의 다큐를 보면, 늑대가 귀여운 토끼 덕분에 용기를 얻어 험난한 골짜기를 통과한다. 미숙하고 서투른 원이도 그랬다. 원이를 가만히 사랑하는 HO가 있어서 원이는 세상을 통과한다. 통과해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원이이고 나도 원이일 수 밖에 없었고, 지난 반년간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쩔줄 몰라하던 시기라 더 그랬다. 내 생각과 행동과 말이 섣불렀나 싶었지만 따라오는 결과도 섣불렀기에 손써볼 여지가 없었다. 섣부른 시간들이 지나갔다고 믿는다. 그때 원이도 나와 똑같은 시간을 통과하고 있었다. 원이는 어쩔줄 몰라했고 어쩔줄 몰랐으며 여전히 어쩔줄 모르게 될까봐 겁이 났다. 나도 원이처럼 똑같이 될까봐 겁이 났고 그래서 원이가 다시 취직을 했을때 몹시 기뻤던 것 같다.  

 

 

 

HO가 원이를 가만히 사랑한다. 원이가 말한것처럼 '요즘같은 세상에 흔치 않은 배려심, 총명함, 이타심! 성실함, 책임감, 상냥함, 미모★귀여움, 아름다움!!'이 다 들어있는 HO가 원이를 사랑한다.

 

 

 

 

HO는 착한 아이이고 똘똘하고 사랑스럽고 예쁘다.

눈이 너무 커서 밤에 보면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나이가 나보다 많이 어려서 조금 부담스럽고

장애가 있어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고

가끔 단 걸 너무 많이 먹어 막 배실대기도 하고

황소고집이라 가끔씩 애를 먹이기도 하고

그래서 수틀리면 내말은 뒤돌아보지도 않지만

 

 

나는 HO를 사랑한다.

 

-HO 빵빵 中

 

 

 

 

 

(*) 네가 와요. 원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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