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 많이. 고수 앓이. 그나저나 고수씨 잘 계시죠?
고수는 퍼부어야 제 맛. 인생의 고수는 고수를 씹지. 나는 어쩌면 인생의 하수. 그러나 어쨌든 입맛은 고수. 북치기 박치기 yeah a! 점심시간에 팀원들과 함께 근처의 태국음식점에 다녀왔다. 그리운 태국. 최근 이사한 집에는 태국 수산시장에서 산 모자를 걸어두었다. 그리 예쁘거나 특별한 모자는 아니지만 볼 때마다 추억하려고. 그 모자가 나를 또 태국으로 초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걸었다.
나는 똠양꿍. 태국 빅씨에서 먹었떤 똠양꿍이 기가 맥혔는데. 월계수잎도 듬뿍 넣어서 말이다. 태국의 노점에 놓인 탁자들 위에는 아예 잎달린 월계수 가지들이 한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컷 뜯어먹으라는거지. 한국은 웬만한 태국 음식점이 아니면 고수도 잘 구할 수 없으니 똠양꿍을 주문하며 고수를 가득 넣어달래서 먹었다. 한 번 더 달래서 고수로 산을 쌓은 뒤 한 숟갈을 입에 떠넣으니 '크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게들 > 우리동네 : 낙원이 되는 서교동교연남연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품 (0) | 2015.12.01 |
---|---|
17도씨 : 쪼빙 먹으러 왔소이다 (15) | 2015.08.24 |
림가기 : 홍콩식 쌀국수 (0) | 2015.07.02 |
히메지 냉카레우동 : 오오오 (2) | 2015.06.21 |
연남동 달빛부엌 : 연남동 가게들은 달빛을 좋아해 (2) | 201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