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닥다닥. 겨을(가을+겨울)햇살
퇴근길 한기를 그대로 안고 집에서 푹, 쓰러져 잠이 들었다. 차가운 방바닥에 오들오들 떨다가 일어나니 저녁 8시. 일어날 힘이 없어 조금만 더 벌벌 떨면서 자기로 했는데 눈을 뜨니 새벽 1시. 다 잤구나. 새벽 5시까지 잠들지 못했다.
계절마다 그만이 품고 있는 온도와 향기가 있지만, 어째 겨울은 내 인생에서 뭉텅 덜어낸다고 해도 그리 아쉬울 것 없어라. 코끝을 스치는 매운 바람과 길거리의 오뎅과 붕어빵이 담긴 뜨끈뜨끈한 종이봉투와 코트. 아, 코트를 하나 사야겠다. (기승전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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