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에 큰 거미한마리가 집을 지어놓았다.
하늘의 별과 달을 먹겠다는 양, 뱃심좋게 하늘을 향해 그물을 쳐놓은 그녀석이
참으로 고매해 보이기도 하고 그 호기로움이 몹시 부럽기도 했다.
세찬 바람에 휘청휘청 녀석을 걱정스레 바라보니
녀석이 바람속에 춤추며 한마디 한다
'아, 이보게. 이 정도는 견뎌야 별을 따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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