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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일은 동물원에 갈까


저녁에 홀로앉아 TV를보며 그저께 산 박스를 조립했다. 연속극 남녀커플의 데이트장소로 동물원이 나왔는데, 그러고보니 동물원에 꽤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에 변변찮은 동물원이 없지마는). 욱이에게 내일 달성공원 어떠냐는 문자를 보내니 '500번 찬성'이라는 동의와 함께 액정가득 빼곡히 적힌 숫자를 받았다.

우리는 내일 오후다섯시에 달성공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대구의 9월은 아직도 한창 더우니 잔디밭에 주저앉아 도시락을 먹어도 참 맛날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일 한시쯤에 쌀을 불리고, 엄마가 만들어둔 돈까스를 몇장 구워 도시락을 만들어가야겠다. 김치와 케찹도 빼먹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