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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기도 좋아요

유기농 육포 만들기, 첫 도전!

 

 

 

 

세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유형의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 꼭 있습니다. '뭐든지 집에서 내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 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구요. 그래서 갑자기 육포를 만들어보았어요. 육포를 좋아하는 동네 남자 생각이 나서. (긁적) 동네 마트-라고 하기엔 좀 크고 거창한-에 고기를 부위별로 잘 손질해서 팔거든요. 육포로 어떤 부위를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래도 값이 나가는 등심으로! wow! 유기농 소고기 등심을 조금 사서 육포를 만들었어요. 고기 써느라 꽤 고생한데다가, 얇은 부위가 아니라서 말리고 나서도 모양이 썩 예쁘지는 않지만 맛은 좋습니다. 하. 육포까지 집에서 만드는 여자라니, 나란 여자 못하는게 뭐람.

 

* 만드는 법 간단 설명

 

1. 최소 7시간은 건조가 필요하니 잘 마를 수 있도록 얇게 손질해주세요.

2. 핏물을 빼줍니다. (으!)

3. 양념을 취향에 맞게 해서 고기를 절여주세요.

저는 간장과 설탕만으로 했는데, 다음에 한다면 매실액에 다진 마늘, 바질이나 고수도 넣어서 해보려구요. 향긋하게.

4. 잘 절여졌으면 건조기에 잘 널어서 말려줍니다. 건조기가 없다면 전기밥솥 내솥에다가 만들수도 있는데 전 좋은 밥솥이 없어서.

 

시판 육포는 고기 질도 매우 나쁘고, 인공 감미료를 잔뜩 넣어 나쁜 맛을 가려버린다고 해요. 색깔도 색소로 내는 거라고 하고요. 육포를 좋아하신다면 조금 수고스러워도 질 좋은 고기로 담백한 맛을 즐겨보심이. (결혼하면 남편 안주로 가끔 만들어 줄 생각은 있는데, 너무 맛있게는 안 만들려고요. 손이 많이 가서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