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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4년 4월 21일 : 분노의 에너지

 

분노와 짜증을 가득안고 쌀을 안치다가 그만 유리로 된 냄비 뚜껑이 와장창 박살이 났고, 그 바람에 유리 파편이 튀면서 몇 개는 내 손가락에 박혔다. 지금이 어느때인데 이벤트 공지를 하느냐부터 시작해, 금요일 월차를 쓴 내 자리의 물건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월요일의 아침. 시덥잖게 넘어갈 수도 있다만 시절이 하수상하고 마음자리가 뒤죽박죽이라 분노의 에너지가 극에 달하다가 피를 보고서야 '아차' 멈춘다. 그래. 그래.

 

다친 사람에 대한 '괜찮아?' 보다는 후라이팬의 안위가 먼저인 사람이 곁에 있다. 그래. 그래. 내 손가락에 박힌 유리는 빼낼 수 있다만 마음에 평생 빼낼 수 없는 못이 박혀 피를 흘리는 사람들.  그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