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로맨스 지하철. 할머니 한 분이 기침을 심하게 하자 어떤 할아버지가 사탕을 건네며 기침할 때 먹으면 멎는다고 일러준다. 아,로맨스는 어디에나 있다. 더보기 고작 동대구역에서 우리집을 가는 길목에 할머니집이 있다. 들러볼까, 싶다가도 번번이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곧장 집으로 향했던 날들. 나는 늘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에 뒤따르는 손실까지 계산에 넣고 감내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마음과 발걸음을 아낀 행동의 결과는 너무 가혹한 듯 하다. 할머니에게 필요한 건 고작의 마음과 발걸음이었기에. 더보기 사과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사과를 해야할 땐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아야할 땐 사과를 요구할 줄 아는 사람. 더보기 나를 보네, 자꾸. 뼛가루가 되어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가 할머니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며 '나를 보네, 자꾸' 하고 어깨를 들썩거렸다. 더보기 2018년 3월 29일 울음은 들불처럼 번진다. 할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보았다.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