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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일의 얌,채식

사랑의 황미녀표 멸치볶음





10년째 번역하는 미모의 황언니. 어제 함께 상수동을 거닐며 "언니 부천 수지잖아요!"라고 소리 질렀더니 황급히 손바닥으로 내 입을 틀어막는다. 어, 우리 언니 그새 자신감이 떨어진건가. 



언니가 작년 여름즈음 홍대 쪽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꼬박꼬박 만나게 됐다. 그전에는 1, 2년만에 문득 한 번 보게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한 달이나 일 년이나 언니는 여전히 반가운 얼굴이다, 내게. 반가움 베스트 3안에 든달까. 늘 그렇듯이 어제도 약속없이 문득 언니를 만나게 되어 언니가 직접 만든 맛있는 샌드위치와 멸치볶음을 선물받았다. 오예다 오예. 



언니는 늘 편하게, 후딱, 제맘대로 요리를 하는데 (그건 나도 같지만) 그 모습이 편안하고 좋아보인다. 그리고 언니가 편하게, 후딱 준비한 요리들은 정말로 맛있다. 한장씩 자르기 싫어서 너덧장을 겹쳐놓고 한번에 자른 치즈도 왠지 근사하다. 점잔뺀 식사자리가 아니라서 초대받은 사람도 가볍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맛있게 요리할 줄 아는 것 같다.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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