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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어두운 의자 안에서

나의 소녀시대

전교 꼴등이 맘먹는다고 갑자기 전교 10등을 하고, 친구를 위해 명문대 진학을 포기하면서까지 거짓말을 보태고, 십여년도 훨씬 지난 가벼운 약속을 지켜줄 낭만은 없다. 없다는 걸 안다.

그래도, 그래서 믿는 것이다. 순진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어서 믿는 것이다. 그저 빛과 물방울의 모임이라고 하기엔 무지개는 너무 아름답고, 당신과 나는 결국 이렇게 마주 앉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