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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웃는다  바람이 분다 구름이 웃는다 나도 웃는다 더보기
럭셔리 블루 공부 열심히 하라고 듀오백 의자까지 셋트로 짜맞춰준 책상에 앉아본일이 사실 별로없다. 책상에 대고 칼 긋는걸 좋아하는 못된 성미탓에 산 지 얼마안가 책상은 난도질이 되었고, 진득하게 앉아 공부하는 성향이 못 되는 지라 집에서 공부해 본 기억이 거의 없기에 내 방의 책상은 물건쌓아두기 용으로 쓰인지가 참으로 오래다. 책상을 새로 산 것이 중학생 때였으니. 미안하다 책상아. (게다가 듀오백도 몸체와 등짝이 분리된지 오래되어, 등짝은 다락 어딘가에 처박아 두었고 몸체에는 한번씩 앉아 빙빙돌며 까부러치기를 한다.) 남는 것이 시간이오, 추운 날씨가 다가오니 방바닥이 선득하여 맨바닥에 등을 대고 빙글대기도 어려워졌다. 그리하여 어제 11번가에서 '럭셔리 블루' 테이블을 구입했다. 박스 한면에 큼지막하게 프린트 .. 더보기
강원도 삼척 후진  바다는 그대로인데 옛 정취가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식당이며 숙박업소들이 건물을 크게크게 지어 주변 풍광을 다 가려버리고, 밤에는 오색찬란한 조명으로 불야성을 이루어 쌔까만 밤의 정취를 느낄 수가 없게 되었다 삼척의료원에서 꼬박 이틀을 보냈다. 내 키보다 작은 방에 여럿이 구겨져 잠을 자려니 문밖으로 자꾸만 발이 삐져나왔다. 건물곳곳에 영화 의 장면이 담긴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장식용으로 생각하다 유심히 들여다보니 이 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씌여있었다. 갑갑증을 느껴 의료원 밖으로 나와 무작정 걸었다. 시장이 근처에 있어 시장을 둘러보았는데 별 다를 것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땡볕에 두어시간을 더 걸어다녀 보았다. 어디를 가든 모든 풍경이 자꾸만 똑같아진다. 얼마전 TV에서 한 원주.. 더보기
심슨의 살 떨리는 베팅 심슨에 지나치게 심취해있는 욱님께서 어제 나에게 핸드폰케이스를 사주었다. 지나치는 가게마다 들러 일일이 확인하더니 기어코 심슨을 발견해내어 내 폰에 씌워준 것이다. (사실 핸드폰을 새로 산 것은 욱님인데, 욱님의 모델이 단종된지 오래라 케이스를 발견할 수 없었다.) 씌워주고는 질투와 연민이 마구 범벅된 표정을 지으며 연신 내폰을 쪼물락 거리더라. 하- 심슨이 그렇게도 좋을까? 교보에서 함께 본 예쁜 책갈피를 만들어주겠노라 약속을 했는데,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심슨으로 만들어주면 되겠다! 재밌을꺼 같아서 눈이 반짝거렸지만 대학가요제를 집중해서 보고나니 너무 피곤해 곯아떨어졌다. 아침부터 색지며 도구들을 쫙 펼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세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결과물은 참 간단해보.. 더보기
1년만에, 부산 꼭 1년만에 부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대구에서 가깝다면 꽤 가까운 도시인데도 짬을 한번 내기가 쉽지않네요 소금기를 가득 머금은 햇살과 눈 시린 파랑. 너무나 아름다웠답니다 더보기
소원을 말해봐 속닥속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