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까지 닿을듯한 온갖 종이박스며 페트병은 분리수거해서 버렸고, 음식물 쓰레기도 두 봉지나 내놨고, 머리는 감았고 귀찮아도 에센스도 발라줬고, 인터넷도 잘 되고, 어제 공쳤던 빵집가서 아주 비싼 복분자 식빵도 겟잇했고, 세수도 했고, 로션도 발랐고, 내일은 출근도 안하고, 약속이 오후 한시와 저녁에 있고, 안부가 궁금한 친구에게 전화도 넣었고, 배도 적당히 고프고, 읽을 책도 있고, 냉장고에 삼각김밥도 하나 있고, 입을만한 옷도 있고, 밤은 고요하고, 아주 좋은 헤드셋도 있고.
이정도면 됐지 뭐! 내 인생에 더 바랄게 있나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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