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뚜벅뚜벅, 회사 가는 길에 있는 큰 공터. 예전에 기차길이 있었던 터란다.
아무튼 이렇게 눈 쌓인 공터를 보고 있으면 좀 황망한 기분이 들기도.
나는 분명히 예전에 월요병을 모르던 사람이었는데, 직장 생활 몇년차에 자연스레 일요일 저녁만 되면 저절로 두 어깨가 무거워지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나도 어쩔수 없나보다.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직딩인가봐~)
특히 회사 특성상 토요일에 행사를 종종 할때가 있는데, 2~3개월에 한 번 꼴이긴 하지만 토요일 근무를 하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면 괜시리 나의 주말을 핍박당했다는 근거없는 박탈감과 함께 몸의 피로도도 더불어 급상승 하는 듯 하다. 피로와 침묵과 딱딱딱딱, 볼펜 뒷꽁무니만 괜히 쫓는 월요일 아침 회의. 하암. '하품은 (성)욕구 불만' 이라는 대표님의 근거없는 드립을 귓등으로 흘리며... (도대체 왜 사람들이 하품을 할 때마다 하품하는 사람들이 괜히 머쓱한 그런 드립을 치시는건지 사실 이해가 안된다. 피로한 사람들의 정신까지 피로하게 만들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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