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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4년 1월 5일 : 덕유산 눈꽃

 

 

'산에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때를 곰곰 생각해보면 마음이 참 힘들때인 것 같습니다. 아주 좋아하던 사람과 이별을 했을때도 그 다음날 문득 산에 올랐고, 아주 친한 친구와 심하게 싸웠을때도 결국은 화를 못이겨 쌕쌕 거리면서 몇 시간을 걷고 있었으니까요. (걷는걸 참 싫어라하는 타입인데, 신기하네요.)

 

마음결에 북북, 박하를 문지른 것처럼 싸한 날들. '가슴으로 마시는 사이다'라는 조금은 유치한 그 표현이 그렇게나 와닿던 요 며칠. 또 산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 추운 바람속에서 정말로 새빨갛게 얼어버린 손과 발을 호호 불면서 서있자니 너무 추워 욕이 나오고, 너무 아름다워서 아무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게 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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