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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4년 1월 3일 : 오싱 때문에 ~ ♪

 

 

오싱 때문이다. 오싱보고 후기 간단하게 쓰고, 그 뒤로도 누워서 폰으로 이것저것 뒤지다가 잠들었는데 지나치게 달콤한 알람소리를 두어번 끄고 나니 - 분명히 끌 때 "알람소리가 너무 좋아도 안돼." 라면서 중얼거린 기억도 나는데 - 눈을 뜨니 오전 여덟시 삼십분. 오 마이 갓. 바로 튀어나가도 모자를 판에, 씻으려고 보일러 틀고 준비를 하다가 그냥 회사에 가서 씻자, 는 결론이 나왔다. 샴푸 찾고 수건 챙기고 아차차 폼클렌징. 그 와중에 스킨 로션을 샘플을 가져갈까, 큰 통을 가져갈까를 잠시 고민하다 허둥지둥 나왔다.

 

모자 푹 눌러쓰고 출근. 아침에 바쁜 일을 처리하고 조용히, 재빠르게 머리를 감고 수건을 둘둘 두르고 나오니 동료가 나를 보며 "이 여자!" 라고 감탄을 한다. 아마... 직장에서 머리감는 여직원은 내가 손에 꼽히지 않을까? 많은 회사들의 화장실 구조상, 세면대에 머리를 들이밀지 않는 이상 머리를 감기 힘들뿐더러 수건을 터번처럼 말고 앉아있는 여직원을 용인할 회사도 잘 없을테니 말이다.

 

드라이기도 챙길까 잠시 고민했지만, 과유불급이로다. 수건으로 대충 툭툭 털고나니 한결 시원하다. 선배가 "담엔 목욕도 해봐." 라며 추천해주는데,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나 이러다가 정말 회사에서 씻는데 맛들리는거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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