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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4 1월 1일 : 맛있고, 예쁘게!

 

 

 

영등포 타임스퀘어. 앤티앤스 먹고 싶었는데, 마침 있어서 오랜만에 한 입해주고 윤정언니 결혼식 때 입을 옷도 샀다. 요즘 옷을 통 안사서 옷 살 생각은 없었는데 - 일단 둘데가 없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듯 - 매장마다 세일이고 북새통이라 나도 구경을 안할수가 있나. 생각에도 없던 캐멀색 원피스를 한 벌 샀다. 뭐 꼭 다음주에 있을 결혼식이 아니더라도 어떤 이유를 대서든 구매했겠지. 새해니까! 세일을 하니까! 마침 사이즈가 있으니까! 등등등.

 

집에서 등 지퍼를 못올려서 또 혼자 끙끙대면서 괴로워하다가 입고 벗고를 겨우 끝내고 탈진상태. 치마에 맞는 구두를 찾아내겠다며 보라색도 신어보고, 굽높은 킬힐도 신어보고 또 한바탕 룰루랄라.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러 갔다가 내가 찾는 봉투 크기는 다 나갔고, 매장 한번 둘러본답시고 산 갈릭버터, 치즈, 요플레 대용량. 나의 새해 첫날이 꼭 20분 남았다. 잘 부탁해 새해야. 올해에는 아주 찐~~득하고 달콤한 연애도 하고, 회사에서 맡고있는 업무도 좀 더 장악을 했으면 좋겠고, '머리에서 가슴으로'를 본격적으로 실천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어. 이젠 서울에 마음맞는 친구도 좀 만들어보고 싶고, 슬슬 홍대 앞마당으로 생활영역을 넓히고 싶어. 기타...는 에라 모르겠다. 부모님께 좀 더 잘하는 딸이 되었으면 좋겠고, 하나뿐인 동생도 좀 살갑게 챙기는 누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심했던 주변 사람들을 이젠 좀 살뜰하게 챙기는 내가 되길. 빈약한 통장도 좀 빵빵하게 부풀었으면 좋겠고. 새해 복 많이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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