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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다른동네

부암동 밥쿡스 : 뜻밖의 부암동 데이트

출판사 신간발표 갔다가 우연히 만난 슬로비 대표님. (오~ 이젠 대표님이란 직함이! 호호)

선생님이 좋은데 가자며, 부암동 깔끔한 밥집으로 날 인도하신다. 한겨울의 저녁, 부암동 데이트! 너무 좋다.

 

밥쿡스. 부암동 주민센터 정류장있는 그 라인인데, 전에 왔을때는 컵케이크 집이랑 다른 까페에 정신이 팔려서 여기가 식당인줄도 몰랐네. 겉보기에는 허름한데, 여기 요리가 기본적으로 사찰요리란다. 자매가 운영하는데 천천히, 조물조물 만드는 거라서 음식 나오는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깔끔한 맛이다.

 

미경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여기 전에는 샐러드 종류도 많고 (떡볶이 샐러드) 김밥 종류도 많았다고. 나 데려와서 김밥 먹이려고 하셨단다. 김밥이 워낙 맛있다고! 아아...나 김밥덕후인데. 아쉽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가서 메뉴를 대폭 축소했다고 한다.

 

식후땡으로 까페. 부암동 프리미엄이 붙어서 질에 비해서 가격이 있는 편이다. 그래도 큰 테이블 잡고 창가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저녁의 부암동. 마냥 좋다!

 

* 오렌지 핫 초콜렛을 시켰는데, 거품이 입술에 예쁘게 묻어서 한 컷 찍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었지만 차마... 잘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