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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일의 얌,채식

무말랭이 만들기 : 식품건조기 활용!

 

무농약 무 당첨! 이쁘게 집으로 무농약 무가 배달되어 왔다. 전에 한번 무가 먹고 싶어서 반토막을 산 적이 있는데 어찌 먹을지 몰라 내버려 뒀다가 그냥 버렸었는데. 하긴 무 뿐이랴, 자취생은 돈을 주고 사온 모든 것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버린다. ㅠ ㅅ ㅠ 

 

아무튼 이 무는 이쁘고 비싼 무기 때문에 바람들기전에 빨리 뭐든 해먹어야! 일단 만만하게 생각한게 채식 깍두기 였는데, 재료는 간단하다 치더라도 병을 열탕소독해야 한다. 일요일 한밤에 병까지 소독하고 말리고... 생각만 해도 너무 귀찮아서 패스. 무말랭이나 만들어 둘까? 일단 말려두면 차로 우려마셔도 되고, 볶아 먹든 생으로 먹든 다양하게 활용가능할 것 같다. 

 

그러고보니 몇 해전 겨울에 무 말랭이 만든다고, 무를 일일이 잘게 쩔어서 채반에 널어 옥상에 두었는데 햇빛나고 눈오는 바람에 다 버렸던 기억이 있네. 그러나 나는 이제 그럴일이 없다네~ ♪ 충동구매로 구입해둔 식품 건조기가 있거든~♪ 자취생이 식품 건조기가 왠말이냐~ 글쎄 말입니다~♪

(뭔가 자꾸 돈생기면 주방용품을 사고 싶은 나의 마음. 핸드믹서도 사고 싶다. 간절하게.) 

 

무를 또잇또잇 촵촵촵 얇게 썰어서, 60도에 열시간 맞춰 두었다. 은근히 썰고 널고 귀찮두만. 이래서 사놓고 잘 안 쓰게 된다니까. 몇 시간 돌리다가 중간에 한 번 트레이 순서를 바꿔줬어야 고르게 마를텐데 그냥 잤더니, 상단 트레이는 확실이 덜 꼬들꼬들하다. 그렇지만 아랫부분은 잘 말랐다. 무말랭이 완성. 완성. 완성. 음... 일단 오늘 집에 가면 차로 우려서 마셔봐야지. 아니면, 곱게 가져가서 엄마한테 반찬 해달랄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