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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함께 하고 싶은 마음

 

 

4년만에 안경을 바꿨다. 안경이 없으면 안되는 눈이지만, 안경이 워낙 안 어울리는데다가 안경을 아주 어릴적부터 써와서 안경 혐오증이 있기 때문에 늘 홀대해왔다. 안경에 본드가 발라져있기도 하고, 밟는건 부지기수. 4년만에 안경을 바꾸다니, 4년동안 나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4년전에 안경을 처음 맞췄을 때, 그때의 남자친구가 '교수님 같다'는 말을 날렸었는데 그는 잘 살고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새 안경은 역시나 버겁다. 일부러 아침에 눈뜨자 마자 찾아끼는데 2,3일 동안은 10분을 못 버틴 것 같다. 썼다가 토할 것 같아 금새 내려놓고, 며칠 뒤에는 출근길까지만 겨우 끼고 가고. 오늘은 출근길은 넘겨 일할때도 끼는 진기록을 세웠다. 점심때를 지나니 두통이 몰려와 벗었더니 눈이 시큼새큼하다. 눈물이 핑.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안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겠지. 아 어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