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겨 쿠키를 굽고 바쁜 출근시간을 쪼개 쿠키 포장을 하는데, 엄마가 멕시코시티에서 칸쿤으로 옮겼다며 전화를 해왔다. 해발 2500m의 고산지대에서 호흡이 가빠 며칠간 잠도 못자고, 약을 먹고야 겨우 잠에 들 정도였다고.
칸쿤 안에 있는 엄마의 목소리는 사뭇 칸쿤스럽다. 가본 적 없지만, 그곳의 햇살과 바람을 듬뿍 머금은 목소리 덕분에 기분이 들뜨는 아침.
/ 엄마 걱정하지말고 잘 있어래이.
/ 느무 바빠가 어무이 생각할 시간도 엄따!
꼭 그렇게 되받아 쳐야했을까. 경상도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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