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선물.
#1.
달랏 성당 성물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눈빛이 너무 선하고 고운 마르티노(막틴) 성상. 달랏 관광 하루동안 짊어지고 다니느라 고생생고생.
#2.
엄마가 참 좋아하는 풍경. 처음 하노이 도착해 혼자 버스타고 갔던 도자기 마을에서 똑같은 것을 우리돈 천원에 살 수 있었는데, 결국 달랏에서 몇 배나 더 주고 샀다. 도자기로 만든 녀석이라 의외로 무게도 있고 깨지기 쉬워 조심조심.
#3.
엄마가 좋아하는 간식.
하롱베이 갔다가 베트남 사람이 사기에 따라서 산 사탕과 과일 칩 (밋&타로)
#4.
엄마한테 좋은 아티초크 차.
달랏이 아티초크가 유명하대서 달랏에서도 구입하고, 출국 전에도 구입했다.
#5.
엄마 이름 새긴 쌀알 핸드폰줄.
달랏 기차역에서 기차 기다리면서 해봤다. 유치한데 귀여워.
#6.
엄마가 요즘 안 마시는데 마셔보고 싶다고 한 커피.
엄마한테 전화 걸어 물어보고 - 이거때매 딱 한번 전화- 남자 여자 직원에게 각각 추천까지 받아서 산 드립커피와 커피콩.
아빠 선물.
#1.
엄마꺼만 만들기 미안해서 하나 더 만든 아빠꺼.
아 물론 나는 효녀라서, 먹다 남은 과자 추가(. . .)
면세 찬스로 시계 사드렸으니까! (1년전에. . .)
사실 아빠꺼를 잘 안챙기게 되는 이유는 '아끼다 똥된다'를 삶의 모토로 챙기고 실천까지 적극이시기에, 소중히 준비한 선물이 열심히 똥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간 쭉 지켜본 바 더이상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름.
영국 여행갔다가 가죽 구두를 한켤례 사왔는데 아낀다고 신지도 않고 장에 모셔 놓더니, 8년이 지난 지금도 장에서 썩어가고 있으며 작년에 사드린 클래식한 디자인의 가죽 시계는, 동생이 엄청 탐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낀다고 끼지도 않고 역시 어딘가에서 썩어가고 있음. 마음에 안들면 받은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면 될 것을
마음에 드는 연기가 또 수준급이시라, 옷 같은걸 사드리면 환불도 못하고 또 썩어가는걸 발견.그래서 모든 걸 똥을 만드는 아버지에겐 처음부터 똥을 드리자! 는 안되겠지요.
동생 선물.
이 글을 쓰면서 나에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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