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에서 우연히 찾은 카페. (길을 엄청 헤매다가 진짜 완전 근사한 곳을 발견했는데, 그 곳 주인이 좋아하는 카페) 달랏은 고산지대에 위치해 베트남에서 커피 원산지로 유명한 곳인데, 그 중에서도 굉장히 괜찮은 카페를 찾았다.
이 곳 사장님은 처음에 자원봉사로 커피 산지에 왔다.18도씨, 해발 1500m 이상의 조건에서 자라는 최상급 커피나무들을 재배하고 커피콩을 수확하는 과정을 곁에서 보고 배우면서 자기만의 독특함을 발전시켜 나갔다고. 지금도 산지 농부들과 협력을 통해 직접 수확하고 블렌딩한 커피를 제공한다. 베이스도 여섯가지 종류였던가. 꽃, 꿀, 카카오. . .
어쨌든 중요한 사실은 나는 커피를 못 마신다는 것인데, 이곳까지 와서 귀한 커피를 눈 앞에 두고 그냥 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굉장한 커피 애호가인척 하면서, 엄청 유심히 커피를 고른 뒤 테스트 잔을 부탁했다.
사실은 안되는건데 이미 나는 거기서 핫초코와 케이크와 계피차를 먹어치운 터라 해주더라. 수능 마치고 친구와 처음 마신 비엔나 커피 이후로 내 인생 두번째 커피.
마시고 나서 세 시간동안 누워 있었으며, 새벽 세 시까지 잠을 못 잤다. 그리고 커피 사랑하는 (내 주변에서 커피 못 마시는 사람이 나밖에 없음!) 소중한 친구들 주려고 고심고심 골라 업어왔다.
아, 그리고 내가 어딜가서 '다음에 누구랑 함께 와야지' 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달랏에 다시 들르게 된다면 같이 손잡고 와야지! 라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커피를 종류별로 먹여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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