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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안도


금요일 퇴근. 정신없이 잠에 빠졌다 화들짝 놀래 일어났다. 밤 열한시. 눈을 번뜩 뜨자마자 '출근!' 이라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가 시계를 확인하고 털썩, 안도했다.

도대체 얼만큼 안도했던걸까. 자는 중에 전화가 와있어 연락을 했더니 '젊음을 함부로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가 돌아온다. 과연 젊음을 젊음답게 살고있는 이의 말이다.

아!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이 말이 몹시 아픈건 왜일까. 나는 늘 옳은 방향을 추구했다. 되도록이면 방향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어쩌면 삶에 필요한 태도는, 조심스레 디디는 한 걸음보다 막무가내 껑충껑충 즐거이 방향도 목적도 없이 무작정 돌진하는 것일수도.

불나방이 되고싶다.

*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의 페이스북에 개소리를 참 정성스럽게도 남겨놓았다. 말 그대로 페이스북인데 면상 한 번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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