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먹고 잠을 잤다. 저녁에는 기타를 좀 치고, 지난 글들을 읽으면서 몇 가지를 뽑아 추려 정리했다. 잘 썼네, 못 썼네. 재단은 어차피 남들이 하는거지만 뚜렷하게 느낀 하나는, 나는 정말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 사랑하지 않으면 담을 수 없는 따뜻함이 나의 모든 시선에 가득 담겨있었다. 만약에 내가 할머니가 되고, 나의 딸의 딸의 딸의 딸이 어느 날 문득 내가 찍은 사진을 보거나 글을 읽게 된다면 '우와, 이 할머니. 되게 삶을 사랑했네.' 하고 단박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친척들과 맥주를 먹고 있다는 조시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 있잖아, 나는 삶을 참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 너에겐 어떤 의미였는데?
/ 무턱대고 좋아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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