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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단상

늦은밤. 배가 터지도록 여물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오다 문득 멈춰 생각한 어떤 짧은 것들.

사랑은 별처럼 저 높이, 먼 산의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아 다들 아등바등 힘들게 오르지만 사실은 가장 낮은 곳에, 가만한 냇물처럼 자연스레 흐르는 것.

어렸을 때 그토록 읽은 <꽃들에게 희망을>을 떠올려보며, 나는 결코 저렇지 말아야지 해놓고 나도 참 열심을 열심히도 살고 있었네.

가장 낮은 곳에, 가만한 냇물이 되고 싶습니다. 참 맑아서 가장 높은 곳의 별들을 가득 담고 흐르는 냇물처럼. 가장 낮은 곳을 들여다보았는데 어느새 가만히 와있는 별처럼.


(*) 비싼 고기먹고 별 생각. 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