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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단순한 기쁨


문성희 선생님의 요리교실에 참가했을 때, 벽 한쪽에 커다랗게 씌여진 이 말씀을 보았습니다. (천 위에 쓰신 것을 붙여놓았지 싶습니다.) 실내의 분위기가 경건해서 그럴까요, 저 말씀이 몹시도 강한 파동으로 다가왔는데 집에 와 선생님의 책을 다시 뒤적거리다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을때는 의식이 없어서였던지 기억조차 하지 못했는데 말이지요. '먹는 것이 단순해지면 생각이 단순해진다' 는 것이 문 선생님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세지이고, 오래전부터 의식있는 사람들이 행해온 실질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정화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 시대의 밥상에 오르는 음식들은 얼마나 순수하며, 또 음료들은 얼마나 소박할까요? 변태적인 음식과 음료들이 자꾸만 우리를 병들게 합니다.

문득, '기품'과 '기쁨'-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