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날씨

2015년 9월 17일 : 짙은

 

△ 피닉스 !

 

 

 

오늘은 간만에 버스를 타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꾸역꾸역 밀리는대다가 이리저리 치이는 통에 팔꿈치를 바짝 세우고 내 몸에 닿는 누군가들의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세 정거장을 낑낑 버텼다. 왜 이렇게 밀리는거야. 어휴. 겨우 내리니 횡단보도에 초록맨이 깜빡깜빡 한다. 다들 뛰는데 이미 진이 쪽 빠진데다 귀찮아서 무심히 다음 신호를 기다리기로. 하늘을 보는데 구름 하나 없는 완연한 가을하늘. 와. 가을이다. 가을 좋아한댔는데. 새파란 가을 한 장 보내줘야지! 핸드폰을 하늘에 딱 대는데 순간 구름이 떴다. 저 멀리에서 보내온 구름. 피식. 아 정말.

 

 

 

누군가를 좋아하게되면 뭐든지 다 진해지는 것 같아. 같은 농도인데도 더 진하게 좋아지고, 더 진하게 슬퍼져. 세상이 온통 진하다.

 

 

 

'오늘의 날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NGER EFFECT  (0) 2015.09.17
은하댄스전설  (3) 2015.09.17
2015년 9월 15일 : 얼마면 되냐!  (6) 2015.09.15
2015년 9월 14일  (0) 2015.09.14
2015년 9월 11일 : 소중한 사람  (2) 201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