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자정께에 쏟아지던 비는 잠깐이다 그쳤다. 공기들이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깊은 밤.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하루종일 듣던 노래를 틀어놓고, 책장을 뒤적거리는 두 시. 괜히 좋은 향기를 더하고 싶어서 장미 향수를 열었다가 쏟았...(하아) 빨래도 다 널었고 나 자는동안 알아서 잘 말라주겠지 싶고, 쌀도 표고버섯 넣어서 불려놨고 피딱지에 연고도 발라줬고.
이런 밤은 너무 아까워서 오래 머금고 싶다. 곧 날아가버릴 것을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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