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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것

심슨의 살 떨리는 베팅


심슨에 지나치게 심취해있는 욱님께서 어제 나에게 핸드폰케이스를 사주었다. 지나치는 가게마다 들러 일일이 확인하더니 기어코 심슨을 발견해내어 내 폰에 씌워준 것이다. (사실 핸드폰을 새로 산 것은 욱님인데, 욱님의 모델이 단종된지 오래라 케이스를 발견할 수 없었다.) 씌워주고는 질투와 연민이 마구 범벅된 표정을 지으며 연신 내폰을 쪼물락 거리더라. 하- 심슨이 그렇게도 좋을까?

교보에서 함께 본 예쁜 책갈피를 만들어주겠노라 약속을 했는데,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심슨으로 만들어주면 되겠다! 재밌을꺼 같아서 눈이 반짝거렸지만 대학가요제를 집중해서 보고나니 너무 피곤해 곯아떨어졌다.

아침부터 색지며 도구들을 쫙 펼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세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결과물은 참 간단해보이지만, 처음에는 외곽을 넣을 생각이 없었기때문에 모양대로 가위질을 깨끗이 한 후, 코와 수염의 배치때문에 한참을 낑낑거렸다. 처음부터 외곽을 그리고 한다면 금방 끝날것을. 심슨아빠를 겨우 만든후, 바트(맞나?)까지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스케치를 하다가 머리카락 가위질이 너무너무 피곤해서 그만두었다. 오늘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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