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곧이 곧대로 말하고 곧이 곧대로 믿는 연애를 원해요. (이미지 출처 : 웹툰 '노점묵시록' )
섬세한 결을 가진 사람. 결이라는 말이 좋다. 소리내어 몸 밖으로 꺼낼 때 입 속에 찰랑이는 느낌이 좋다. 길가에 선 가로등이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 이 벽돌과 저 벽돌 배치의 다름을 간파하는 사람, 술은 잔뜩 취했는데 '네가 웃으면 삶의 빈 공간들이 꽉 차는 기분이야.' 라며 정신없는 말로 나를 정신없게 만드는 사람, 나도 몰랐던 내 목덜미의 머리카락과 털 사이의 어떤 길이들을 발견해 놀려대는 사람, 100퍼센트 진심인 순간의 5퍼센트 쯤은 의심하는 사람, 100퍼센트 거짓인 순간의 95퍼센트는 덜컥 믿기도 하는 사람. 웃는 얼굴을 문득 바라보다가 감정의 이름표를 뒤적이게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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