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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다정한 거울

귀여워 ;^ ) 아. 저녁 늦게 깜빡 잠을 자버려서 또 잠 못드는 밤. 민주 민성이와 함께했던 래프팅 사진도 다시 들여다보며 혼자 슬며시 웃고, 가을 볕이 좋아 찍었던 샨티 식구들의 사진도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곤스 선배가 요즘 나에게 잘 못 한것이 몇 가지 있어서 쓸데없는 친절을 베푸는 중인데, 오늘도 가만히 앉아있는 내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매우 성의없이 연거푸 예닐곱 장을 찍어댔지만 쓸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찍힌 사진도 있었네. 귀엽다. 풉. 분홍색 바지와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꽃무늬 남방을 입고 - 엄마는 도대체 그런 옷을 왜 사는거냐며 구매현장에서 나를 저지했지만 - 보라색 양말을 가만히 신은 내가 귀엽구나. 더보기
다정한 9월 햇살 눈이 부신 9월이다. 싹둑 머리 자르고 밝게 염색하고 싶다. 더보기
생애 첫 래프팅 : 동강 어라연 계곡 예쁜 민주와 민성이. 이 날 후에 한 번 더 볼 줄 알고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는데, 어제 미국으로 가버렸다. 아쉬워라. 우리가 언제 또 만날 날이 올까? 이 날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어. 더욱 예뻐진 몸과 마음으로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생애 첫 래프팅 : 동강 어라연 계곡 동강 래프팅! 강성미 선생님의 두 딸을 데리고(?) 동강으로 떠난 맑은 토요일. 첫 래프팅이라 괜히 사람 죽은 이야기며, 배가 뒤집혀 질식한 이야기며 주워듣고 지레 겁먹고 있다가 막상 타기 시작하니 별 것 아니더라고. 역시 사람은 직접 경험을 해봐야해. 올 여름 내내 나시만 입고 다녀서 몸통 중에 팔만 시커먼데, 저 날 마저 마저 태울 수 없어서 긴 옷을 챙겨입었다. 아줌마 같다고 놀림을 받았지만. 조끼에 적힌 '그린피스'는 두고두고 잊지 못하리라. 곤스 선배가 섭외한 업체였는데, 업체측에서 약속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게 어기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은 다 신나게 배타고 떠내려가는데 우리만 땡볕아래 풀을 뜯으며 쭈그리고 앉아 한시간 여를 기다려야 했다. 더보기
그렇게 싫었니 지난 주말에 아는 선생님이 개최한 '걷기 모임'이 열렸다. 가겠노라 말은 해놓은 상태였지만, 막상 일요일 아침이 되니 꿈지럭 꿈지럭 귀찮아진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인데...하면서 시간맞춰 약속장소로 나갔더니, 역시 코리안 타임이 적용되어 한 시간 가량 뒤늦게 출발했다. 쩝.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온 등산이지만 얼마만의 등산인지. 등산을 싫어하는터라 거의 4년만에 산에 오르는 듯 하다. 아침햇살 가득한 숲은 정말 눈이 부시게 싱그러웠고,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내 어깨를 마구 두드려주었지만 점차 햇빛이 뜨거워지고 경사가 가팔라질수록 나의 표정도 맑음에서 흐림으로. (너무 힘들어!) 산에서 완전히 내려온 뒤 앉아 쉬고 있는 내 얼굴이 너무 시무룩하다. 이 날 나는 두시간 등산하고 집에서 네 시간을 내리.. 더보기
노래하는, 더보기